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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비즈] 무심코 지나친 노안 증상, 알고 보니 백내장?

2025.12.20
무심코 지나친 노안 증상, 알고 보니 백내장? [정희원 기자] 누구나 나이가 들면 신체 기능은 자연스럽게 저하된다. 눈은 평소에 사용량이 많고 자외선 등에 항상 노출돼 있어 유독 빠르게 노화 현상이 나타난다. 눈의 노화는 2030대부터 진행돼 40대만 되어도 여러 증상이 생기게 된다. 노안 증상이 나타나면 가까이 있는 물체가 잘 보이지 않고 갑자기 먼 곳을 바라볼 때 초점이 흐려지는 현상을 겪게 된다. 이런 탓에 대다수는 나이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해 즉시 안과를 찾지 않는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무심코 지나친 노안 증상이 알고 보면 노안이 아니라 백내장일 가능성이 높아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백내장은 노안 못잖은 노인성 안질환으로,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다 실명에 이를 수 있어 신속한 발견과 치료가 필요하다. 김준현 압구정안과의원 대표원장에 따르면 노안과 백내장은 모두 수정체 이상이 원인으로 꼽힌다. 그는 “수정체란 눈 속에 있는 투명하고 탄력 있는 조직으로, 주변 근육이 그 두께를 미세하게 조절해 눈에 들어온 빛이 망막에 상을 맺힐 수 있도록 조절한다”며 “그런데 나이가 들어 근육이 퇴화하면 수정체의 움직임이 둔해지면서 초점을 신속하게 맞추기 어려워진다. 때문에 가까운 곳의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백내장은 수정체 자체가 혼탁해지면서 굳어지는 질환이다. 빛이 수정체를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기 때문에 눈 앞에 안개가 낀 것처럼 시야 자체가 흐리게 변한다. 사물이 겹쳐 보이는 복시 증상이나 빛이 번지는 눈부심 등 여러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게 김 원장의 설명이다. 노안은 돋보기 등 시력 교정 장치를 착용하는 것만으로도 생활의 불편함을 덜 수 있다. 애석하게도 백내장은 약물 치료나 수술로 더욱 적극적인 치료를 해야 한다. 약물 치료의 경우, 백내장을 완치하는 것이 어려우며 진행 속도를 늦추는 역할을 한다. 한 번 혼탁하게 변한 수정체를 투명하게 회복하는 방법은 아직 없지만 다초점인공수정체를 기존 수정체와 교체하는 다초점인공수정체삽입술로 다시 깨끗한 시야를 회복할 수 있다. 김준현 원장은 “백내장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적절한 치료 시기를 잡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백내장이 너무 많이 진행되면 백내장 자체가 딱딱하게 변하여 레이저 등으로 쉽게 제거 하기 어려운 상태가 되며 수술 난도가 크게 높아진다”며 “또 백내장을 제거하는 과정에서 주변 조직이 손상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각종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게 되므로 적기에 백내장수술을 진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다초점인공수정체삽입술을 진행하면 노안과 백내장을 함께 개선할 수 있어 만족도가 높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백내장수술을 할 때에는 숙련도가 높은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의 눈 상태, 라이프스타일 등을 고려한 적절한 다초점인공수정체를 선택해야 한다. 수술 후 순조로운 회복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검진을 통해 눈 건강을 보호해야 한다. 김 원장은 “수술 부위가 제대로 회복되기 전까지 눈에 자극을 주거나 눈을 비비는 행위를 삼가야 하며, 당뇨를 앓고 있다면 합병증이 생기지 않도록 혈당 관리에 더욱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happpy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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